학술조사

칠곡 인평리 659-2번지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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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6-10 15:56 조회9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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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발굴조사대상지는 행정구역상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읍 인평리 659-2번지 일원 공동주택 신축 공사 예정부지이다.

칠곡 인평리 유적은 발굴조사결과 삼국시대 주거지 4동, 삼국시대 수혈유구 1기, 시대미상 수혈유구 3기, 근대 수혈유구 1기, 구상유구 1기, 주혈 27개 등이 확인되었다.
본 유적에서 조사된 주거지의 기본적인 평면형태는 방형이나 모서리를 죽인 말각방형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주거지 4동 모두 당시의 지표면을 일정 깊이로 굴착하여 반지하식으로 조성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깊은 주거지 4호의 경우 깊이가 36cm인데, 조사대상지가 장기간 경작으로 훼손되 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본래 인평리 유적의 주거지의 깊이는 적어도 50cm 정도는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거지 내부 시설은 아궁이와 구들의 흔적으로 보이는 구, 그리고 주혈 등이 확인되었다. 아궁이가 설치된 주거지는 3동이고, 나머지 한 동에서는 아무런 시설이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주거지 1호의 경우는 아궁이가 2개가 설치되어 주목되는데, 그렇다고 주거지 1호가 타주거지보다 규모가 유별나게 큰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특이한 구조라 할 수 있다. 구는 주거지 1호와 2호에서만 확인되었다. 조사대상지가 북고남저형의 지형인 점을 고려하면, 구가 높은 쪽에서만 확인되었다는 것은 배수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수 있을 것 같다. 이밖에 주거지 바닥은 주거지 1호의 경우 바닥에 니질점토를 얇게 한 벌 깔아 다져서 상면으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나머지 3동의 주거지는 별다른 시설을 하지 않고 생토면을 정지하여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 검토해 본 삼국시대 주거지는 4동 모두 잔존상태가 극히 불량하여 전체적인 구조나 형태를 파악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최근 들어 경북지역 곳곳에서 동시대의 주거지들이 확인되고 있어 약간의 비교검토를 해 보는 수준에 그쳤다. 소량이나마 이러한 자료들이 지속적으로 축적된다면 당시의 주거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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