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조사

성주 유월리 산43-5번지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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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6-10 14:23 조회8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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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리 연구원에서 조사한 곳은 성주군 월항면 유월리 산43-5번지의 일부 면적이다. 이곳은 칠곡군 기산면과 성주군 월항면을 경계짓는 산줄기 중 해발 237m의 준봉에서 서남쪽으로 흘러내린 구릉 끝부분이다. 이 준봉에서 산줄기를 따라 북서쪽으로 올라가면 용각산성이 있는 각산(角山)이 나타난다. 이 일대에 성산동 고분군ㆍ명천리고분군과 더불어 삼국시대 성주 3대 고분군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용각리ㆍ수죽리고분군이 있다. 이곳 유월리에는 용각리ㆍ수죽리고분군에서처럼 대형 봉토를 가진 고분들은 확인되지 않으나 소형 석곽들이 노출된 고분군 3곳이 있다. 국도 33호선(성주-왜관 간) 도로 서쪽 두 곳에 5기의 지석묘들이 군집해 있고, 국도 33호선 동쪽, 유월리 320번지에는 높이 3m인 입석 1기도 있다. 또 2008년 이곳을 시굴조사한 결과 삼국시대 토기 가마와 폐기장 등도 확인되었다. 이처럼 이 일대는 오랜 기간에 걸친, 다종다양한 유적이 분포되어 있는 곳이다. 즉 선사시대 이래 많은 사람들이 살고 갔던 곳이다. 유적이 있는 언덕의 끝자락은 공단 조성 등 각종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일부 지역은 2003년 국도 33호선 성주-왜관 간 확장 구간 내에 포함되어 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한 적이 있었다. 조사단에 서는 이곳을‘성주 유월리유적(星州 柳月里遺蹟)’이라 칭하였다. 그 후인 2004년 3월 유월리 산 43번 지는 5필지로 분할되었고, 영남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한 곳의 지번은 산43-3번지(2,524㎡)가 되었 다. 나머지 가장 큰 면적(20,316㎡)은 유월리 산43-5번지가 되었는데, 이곳은 근린생활시설 조성을 위한 표본 또는 발굴 조사가 여러 차례 이루어졌다. 대동문화재연구원에서 2008년 9월 등 두차례 시굴조사 하였으며, 이에 따른 발굴조사는 2011년 덕난문화유산연구원에서 실시하였다. 덕난문화재 연구원에서는 이곳을‘성주 유월리 산43-5번지 일원 근린생활시설부지내 유적(Ⅱ)’이라 불렀다. 우리 연구원에서는 성주 유월리 산43-5번지 20,316㎡ 중 일부면적(315㎡)에 대한 표본 및 발굴조 사를 실시하였다. 함께 표본 조사한 유월리 393-1번지 2,336㎡에서는 아무런 유구나 유물이 확인되지 않아 산43-5번지 일부 면적만 발굴 조사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토광묘 5기를 조사할 수 있었는데, 등고선을 따라 직교하며, 중복되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배치되어 있었다. 유물이 출토된 곳은 없지만 덕난문화재연구원의 조사 결과로 미루어 조선시대 전기 서민들의 무덤으로 추정하였다. 유월리 산43-5는 2013년 3월 11필지(산43-5·산43-15번지)로 분할되었다. 현재 유월리 산43-5번지의 면적은 2,520㎡에 불과한데, 이번에 발굴한 315㎡가 마지막 조사가 될지 모르겠다. 여하튼 이번에 보고하는 이 유적을‘성주 유월리 산43-5번지 유적(Ⅲ)’이라 부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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