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지역에서 고려시대의 단일 문화층만이 확인된 예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유적에 대한 비교 자료가 거의 없는 편이다. 따라서 금번 조사의 결과로 부여지역 일대의 고려시대 생활상을 유추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백제의 고도에서 고려시대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굴조사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조사지역 주변이나 부여 지역에서 더 많은 고려시대의 생활유구가 확인될 경우 금번 조사된 유구의 성격이나 시대, 그리고 생활권역의 양상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